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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안녕하세요' 캡처 |
팔순이 다 된 아버지는 50년을 함께 산 늙은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 대신 ‘고맙다’는 말을 서툴게 전한다. 다섯명의 자식을 건사하고, 세명의 동생과 아내 그리고 자신의 부모까지 책임져야 했던 그는 ‘사랑한다’는 말보다 열심히 일을 하고, 가족을 돌보는 일이 ‘사랑 표현’이라고 여겼다. 그런 남편이 못내 서운하지만 잠시라도 집을 비우면 끼니를 거를까, 밤길 운전에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칠순의 늙은 아내는 잔소리를 달고 산다. 우리 부모의 이야기다.
사랑은 표현해줘야 한다. 아버지가 못하면 어머니라도 해야 하고, 남편이 못하면 아내라도 해야 한다. 자식이 못하면 부모라도! 사랑 앞에선 권위도, 권력도 없다. 그저 표현하고 행동하면 된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건 사랑이 아니라 ‘눈치’다. 사랑을 많이 받은 아이에게 세상을 살아갈 힘이 생기고, 고난과 역경을 만나도 씩씩하게 헤쳐나갈 ‘무기’가 생긴다.
사랑! 그까이꺼~ 아끼지 말고 표현하고 드러내고 살자. 돈 드는 것도 아니고, 아끼면 진짜 똥 된다. 제발 마구 남발하자! 자나 깨나 수시로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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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윤영 방송작가 instagram.com/bookwriter7, blog.naver.com/rosa0509, bruch.co.kr/@rosa0509
일러스트=김민아 스튜디오 금 대표 instagram.com/studio_geum, blog.naver.com/mina_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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