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비염 진단 중고생 10년새 11%p↑…정신건강도 ‘빨간불’

최근 10년 사이에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아토피 피부염 진단을 받은 중고생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사로부터 알레르기성 비염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고교생의 비율은 2007년 26.3%에서 2017년 37.8%로 10년 만에 11.5%포인트 높아졌다. 중학생의 알레르기 비염 진단 비율 역시 같은 기간 22.9%에서 33.5%로 10.6%포인트 상승했다.

아토피 피부염 진단율도 높아졌다. 2017년 기준 아토피 피부염으로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고등학생 비율은 26.0%로 2007년보다 9.3%포인트 높아졌다. 중학생의 아토피 피부염 진단 비율은 24.0%로 10년 사이에 6.2%포인트 높아졌다.

2017년 기준 이들 질환을 진단받은 적이 있는 중고생 비율을 지역별로 보면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경기(37.9%)가 가장 높았고 강원(31.0%)이 가장 낮았다. 아토피 피부염은 대구(26.7%)가 최고였고 전남(22.9%)이 최저였다.

청소년의 정신 건강 지표도 최근에 일부 악화했다. 2017년 기준으로 최근 12개월 사이에 자살을 시도한 학생의 비율(자살시도율)은 중학생이 3.0%로 2014년 3.4%를 기록한 후 최근 3년 사이에 가장 높았다. 고교생은 2.2%로 2016년과는 같은 수준이었으며 2015년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최근 12개월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이들의 비율(우울감 경험률)은 중학생이 23.5%를 기록해 2015년 21.2%, 2016년 22.7%에 이어 2년 연속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교생의 우울감 경험률은 25.6%, 27.7%, 26.4%로 변동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