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모든 직책서 조현아·현민 즉시 사퇴”

조양호 회장 ‘갑질’ 대국민 사과
한진그룹 3세인 조현아(44)·조현민(35) 자매가 그룹 경영에서 배제된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2일 차녀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과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조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제 여식이 일으킨 미숙한 행동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이다. 국민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그런 뒤 “조 전무에 대해 대한항공 전무직을 포함해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하고,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도 사장직 등 현재의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 도입 요구에 부응해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해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