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희 운전기사 음성파일 공개 "매일 폭언에 시달렸다" 주장


한진그룹 조양호(사진 오른쪽) 회장 부인 이명희(사진 왼쪽) 일우재단 이사장이 운전 기사에게 폭언을 한 걸로 보이는 녹취 파일이 공개됐다.

24일 SBS '8 뉴스'에서는 이명희 이사장에게 운전 기사는 출근해서 퇴근할때까지 폭언에 시달려야 했다면서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 여성은 "이거 왜 밑에 갖다 놓고 XXX야. (앞에 있던게 저…) 당장 못 고쳐놔 이 개 XX야. 너 가서 고쳐와 빨리!", "어휴 병신같은 XX놈의 개 XX들. 죽어라! 이 병신같은 개 XX들. 어휴 XX놈의 XX들. 그냥"이라고 욕설을 내뱉으며 고함을 지르고 있다.

자신을 이명희 이사장의 운전기사였다고 밝힌 A씨는 해당 녹취 파일의 욕을 들은 당사자가 본인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약간의 터치(폭행) 없이 욕만 주워 먹고 퇴근하는 날은 즐거운 퇴근이었다"면서 이명희 이사장에게 폭행도 여러 번 당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녹취파일의 여성이 이명희 이사장인지와 운전기사에 책을 던진 사실이 있는지 물었지만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명희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건설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직원을 밀치고 설계 도면을 바닥에 집어 던지는 등 행위가 담긴 동영상이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앞서 이명희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건설공사 현장에서 막무가내로 직원들에 화를 내는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바 있다.

이에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세습 구도가 낳은 이명희 갑질", "이명희 사건 조사 요청", "이명희를 비롯한 대한항공 일가들 공정한 강력수사 원한다"는 등의 청원이 잇따랐다.

한 청원자는 "권력이 낳은 물질이 낳은 세습이 낳은 직원들을 위한 폭력 돈이면 다 된다는 의식구조가 낳은 재벌들의 가벼운 솜방망이 처벌이 대한민국 재벌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영상=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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