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4-26 18:23:19
기사수정 2018-04-26 23:50:02
1분기 15조6400억… 작년比 58%↑ / LG전자도 9년 만에 1조원 돌파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또다시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을 냈다. 반도체 사업은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1조원을 넘어서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올 1∼3월(1분기) 연결 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60조5600억원,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50조5475억원)보다 20.0% 늘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65조9800억원)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네 분기 연속으로 60조원대를 지켰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9조8984억원)보다 무려 58.0%나 늘어났다.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전 분기(15조1470억원)에 비해서도 3.3% 증가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25.8%를 기록했다. 100원어치를 팔아 이익으로 약 26원을 남긴 셈이다.
특히 주력인 반도체 사업은 매출 20조7800억원, 영업이익 11조55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1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55.6%에 달한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1조107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가전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면서 스마트폰의 부진을 상쇄했다. 전체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 이후 서른다섯 분기 만에 1조원을 넘어섰고, 1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올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4조6572억원)보다 3.2% 늘어난 15조123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1분기 매출 가운데 최고치이며, 분기 매출로는 네 번째로 많은 수치다. 프리미엄 전략과 원가 경쟁력을 앞세운 가전사업의 경쟁력이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천종·정필재 기자 sk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