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5-01 13:12:05
기사수정 2018-05-01 13:12:05
최수영 디아이덴티티 메시지전략연구소장은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27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에 적은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일정한 흐름과 운율을 신경쓴 흔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1층 로비에 준비된 방명록에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라는 문구와 함께 이름과 날짜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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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장소인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남긴 방명록. 사진=연합뉴스 |
최 소장은 “김 위원장이 총 23글자를 썼다”면서 “대중에게 한번에 각인될 수 있는 메시지의 총량이 통상 25글자 이내임을 감안할때 잘 만들어진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운율에도 신경쓴 흔적이 있다”면서 “새로운 역사, 평화의 시작, 역사의 출발점은 정제 되었지만 일정한 흐름과 운율이 있으며 새로운과 출발점은 도입 부분과 끝이란 측면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분명해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평화는 이번 정상회담의 슬로건”이라며 “그 틀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매우 치밀하면서도 감성적으로도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를 모두 담았다”고 덧붙였다.
남상훈 기자 nsh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