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민(35) 전 대한항공 전무가 7000원짜리 도시락을 먹어가면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진술 영상녹화에 반대, 조서로만 진술을 남겼다.
1일 조 전 전무를 조사한 서울 강서경찰서는 오전 조사를 마친 뒤 "오후 1시쯤 조사실 안으로 7000 원짜리 외부업체 도시락을 제공했다"며 "메뉴는 김치와 야채, 멸치볶음, 튀김 종류로 구성된 도시락이었다"고 했다.
이날 조 전 전무를 돕기 위해 나온 변호인이 진술 영상녹화에 동의하지 않아 경찰은 진술을 영상녹화하지 않았다.
이날 경찰은 대한항공과 광고업체의 계약 관계, 당시 회의의 성격, 참석자 현황 등 기초적인 사실관계을 확인했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업체 A사 팀장 B씨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며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을 향해 뿌린 혐의(폭행 등)를 받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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