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총리, UAE서 먹방 외교 '후쿠시마산은 제외'

아랍 에미리트(UAE)를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과일 홍보에 나섰다.
일본 도치기현산 딸기를 시식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UAE 장관.
30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경제포럼에 참석한 아베 총리는 연설에서 “일본산 식재료를 UAE에서 쉽게 즐길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일본에서 가져온 과일을 꺼내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다.

아베 총리는 이날 함께한 UAE 장관과 각료를 초대하여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생산한 멜론을 시작으로, 도치기현산 딸기, 미야자키현산 망고 등 시식행사를 열었다.

총리의 홍보 활동은 세계 여러 나라 부유층을 겨냥한 '일본산 식재료 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한편 이날 시식행사에는 원전사고로 방사선 피해를 본 일본 후쿠시마산 과일이 제외돼 지역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이에 일각에서는 후쿠시마산 식재료가 안전하다고 언론을 통해 떠들썩하게 알리지만 사실과 다른 것 아니냐는 의문과 후쿠시마산 식재료의 안전 등 인식 부족이 논란을 일으킬 것을 우려해 제외했다는 주장 등이 나오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요미우리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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