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은 월 평균 200만원도 못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 중 1명은 월 평균 100만원도 받지 못했다.
통계청의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임금근로자 2007만4000명 중 월 평균 200만원 이하를 받는 비중은 41.7%를 차지했다. 이 중 100만원 미만과 100만~200만원 미만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5%포인트, 3.0%포인트 하락했다.
임금수준별 비중을 보면 △100만원 미만이 10.9% △100만~200만원 미만 30.8% △200만~300만원 미만 27.9% △300만~400만원 미만 15.1% △400만원 이상이 15.3%로 집계됐다.
산업대분류별로 보면 1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은 '농림어업'이 43.3%로 가장 높았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28.8%,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은 22.6%,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21.3%가 월평균 100만원을 넘기지 못했다.
이어 100만~200만원 미만은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임대서비스업'에서 절반을 넘긴 52.7%로 가장 많았다. '숙박 및 음식점업'도 45.5%가 100만~200만원 미만을 받았다. 그 뒤로 '부동산업'(42.5%),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40.3%) 등의 순이다.
◆월급쟁이 10명 중 4명, 월평균 200만원도 못 받는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건설업'(37.7%), '운수 및 창고업'(34.7%), '제조업'(33.5%), '도매 및 소매업'(28.8%), '부동산업'(28.3%), '정보통신업'(28.2%) 등에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400만원 이상은 '금융 및 보험업'(35.0%),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4.3%), '정보통신업'(29.6%),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27.1%) 등에서 많았다.
직업대분류별로 보면 100만~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은 '단순노무종사자'가 50.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서비스종사자'(43.0%), '농림어업숙련종사자'(40.4%), '판매종사자'(39.5%) 등의 순이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41.4%)가 가장 높았고 '기능원 및 관련기능종사자'(40.7%), '사무종사자'(30.2%)가 그 뒤를 이었다.
관리자 가운데 77.0%는 400만원 이상을 받았다. 관리자 중 100만원 미만을 받는 사례는 1건도 없었다.
◆관리자 77%, 월 400만원 이상 받아…100만원 미만 '無'
지난해 하반기 임금근로자 10명 가운데 3명은 '임시·일용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일용근로자 비율은 '농림어업'이 80%대를 훌쩍 넘기면서 가장 높았다.
'2017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체 취업자의 종사상지위별로 임금근로자는 2007만4000명, 비임금근로자는 69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350만9000명으로 67.3%를 차지했다.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656만6000명으로 32.7%로 조사됐다.
산업대분류별 취업자 규모를 살펴보면 임금근로자는 '제조업' 401만3000명, '도매 및 소매업' 230만3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87만6000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비임금근로자는 '도매 및 소매업' 149만6000명, '농림어업' 129만명, '숙박 및 음식점업' 88만3000명 등의 순이었다.
상용근로자 비율은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이 91.0%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보통신업'이 87.9%, '제조업'이 85.6%, '운수 및 창고업'이 77.3%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에 반해 임시·일용근로자 비율은 '농림어업'이 82.8%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숙박 및 음식점업'이 67.4%, '건설업'이 57.1%,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53.4%로 절반 이상을 넘겼다.
종사상지위별로 직업대분류별 취업자 규모를 보면 임금근로자는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445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무종사자'는 428만4000명으로 2위를, '단순노무종사자' 329만8000명으로 3위에 랭크됐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세계닷컴>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