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위험 최대 26배! 수명 짧아져. 그래도 흡연?"…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 변경

 
14일 보건복지부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이 보다 강화된 흡연 경고그림과 문구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오는 12월 23일부터 부착된다. 연합뉴스

더욱 강력해진 담배 경고그림과 문구가 담뱃갑에 부착된다. 아이코스나 글로, 릴 같은 전자담배에도 암(癌)을 나타내는 경고그림이 부착된다.

14일 보건복지부는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경고그림 및 문구를 기존보다 1개 늘어난 12개로 확정하는 내용의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 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12월2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하나로 통일됐던 전자담배 경고그림의 경우 현재 11종에서 12종으로 늘어난다. 기존 일반 궐련담배 경고그림 10종은 모두 새로운 그림으로 교체된다.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은 익숙함과 내성이 생겼을 가능성에 대비하고 경고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2년마다 교체하도록 하고 있다.

문구도 2년 전보다 강화된다.

질환 관련 5종은 그동안 질병의 원인이라는 사실만 경고하던 데서 나아가 질병발생이나 사망위험이 어느 정도 증가하는지 구개외 과학적 연구결과를 근거로 수치화했다.

예를 들어 폐암은 '폐암의 원인 흡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에서 '폐암 위험, 최대 26배! 피우시겠습니까?'로 바뀐다.

또 '흡연으로 당신의 아이를 홀로 남겨두시겠습니까?'에서 '흡연하면 수명이 짧아집니다'로 보다 직관적으로 변화된다. 


현재 담뱃갑 경고그림은 전 세계 105개국에서 시행 중에 있으며 43개국에서 65% 이상 넓이를 의무화하고 있다. 표기면적 순으로 따지면 한국은 84위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로 범위를 좁혀 보면 30개국 중 28위로 최하위 수준이다.

이번 경고그림·문구는 1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행정예고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시행일은 6개월 유예기간을 둬 12월23일부터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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