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 직원사칭, 홀몸노인 집 턴 40대 덜미

노인복지관 직원을 사칭해 홀로 사는 노인에게 접근해 정보를 알아낸 뒤 절도 행각을 벌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48·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3시쯤 전주시 덕진구 B(73·여)씨 주택에 들어가 현금 160만원과 금목걸이 등 22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지난 달 10일 B씨 집에 찾아가 자신을 복지관 직원이라고 속인 뒤 생활 행태 등을 알아내고 TV 선반 위에 놓인 집 열쇠를 몰래 가지고 나왔다. 이어 B씨 집 주위를 배회하며 동태를 살피다 외출하자 집에 침입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A씨를 붙잡았다. 그는 경찰에서 “생활비가 필요해서 금품을 훔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의 범행 수법에 미춰볼 때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