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의 간절한 바람...돌아온 메뉴들, 외식업계 베스트셀러의 화려한 귀환

기업과 소비자 사이의 소통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식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단종된 메뉴나 한정판으로 선보였던 제품들의 재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관련 커뮤니티나 기업의 공식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실제로 반영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그리워하던 맛과 식감을 그대로 재현해 다시 출시된 제품에 큰 호응을 보이며, 재출시를 기념한 다양한 이벤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고객들의 끊임없는 재출시 요청에 힘입어 지난 3일 ‘도이치휠레 앙코르’를 선보이고, 약 한 달 동안 판매한다. ‘도이치휠레 앙코르’는 도미노피자가 2008년 겨울 신제품으로 출시했던 정통 독일식 요리피자로, 기름기를 쏙 뺀 훈제 돼지고기 안심과 정통 독일식 수제 소시지에 사워 크라우트(독일식 김치로 양배추를 절인 야채 요리)를 더해 깊은 풍미와 아삭한 식감으로 입맛을 돋우는 것이 특징이다. ‘도이치휠레’는 2008년 11월 첫 출시 이후 2017년 1월까지 약 10년 동안 도미노피자의 베스트셀러로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오리온이 ‘태양의 맛 썬’을 본래 맛과 식감 그대로 재현해 2년 만에 다시 출시한다. 오리온과 농협이 2016년 10월 합작 설립한 오리온농협에서 만드는 첫 제품이다. 오리온은 2년 전 이천 공장 화재로 생산라인이 소실돼 불가피하게 ‘태양의 맛 썬’을 중단했으나, 오리온 공식 홈페이지에만 100여건이 넘는 관련 ‘태양의 맛 썬’ 관련 문의 글이 올라오는 등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요청에 힘입어 재출시를 결정했다.

버거킹이 5월 가정의 달을 기념해 알찬 구성의 박스 메뉴 ‘킹박스(KING BOX)’를 재출시한다. 다음달 3일까지 ‘버거킹 패밀리 위크’ 기간 동안 판매되는 킹박스는 69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버거와 음료, 사이드 3종까지 총 다섯 가지 메뉴로 구성된 프로모션 상품이다.

킹박스는 지난 2월 한정 출시돼 소비자 호응이 높았던 메뉴로, 판매 기간이 끝난 후에도 재출시 요청이 쇄도했다. 이에 버거킹은 가정의 달을 맞이해 5가지 메뉴의 푸짐한 구성을 다시 한번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업계가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반응하면서 단종됐던 메뉴나 한정판 제품을 다시 내놓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각양각색의 새로운 시도들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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