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5-14 19:28:47
기사수정 2018-05-14 20: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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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청 앞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식투쟁을 했던 김모씨(50)씨가 14일 오후 제주시청 인근 벤처마루빌딩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원희룡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뺨을 때린 뒤 자해했다. 제주=연합뉴스 |
원희룡 제주지사 무소속 예비후보가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대책위원회 간부에게 폭행을 당했다. 원 예비후보를 폭행한 간부는 품고 있던 흉기로 자해를 해 병원에 후송됐다.
14일 오후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인터넷신문사가 제주시청 인근 벤처마루빌딩에서 개최한 제주 제2공항 주제의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합동토론회’에서 토론회 말미에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부위원장 김모씨(50)씨가 단상 위로 뛰어 올라가 원 예비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뺨을 때리는 등 얼굴을 폭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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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합동 토론회에서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제주 제2공항 반대 활동을 했던 김모씨씨로부터 계란을 맞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
김씨는 이어 준비한 과도로 자신의 팔목을 그어 자해했다.
진행요원과 원 예비후보 보좌진 등에 의해 제지당한 김씨는 출동한 119 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예비후보는 토론회장에서 잠시 안정을 취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선거현장에서 후보자를 폭행한 일이므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해 말 제주도청 앞에서 40여일 동안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했다.
이날 토론회는 제주지역 최대 갈등 현안인 제2공항 건설에 따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제주도지사 후보 합동토론회다.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의 ‘2018년도 아름다운 선거 추진활동 지원’ 선정사업의 하나로 제주지역 인터넷언론 제주의소리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합동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자유한국당 김방훈, 바른미래당 장성철, 녹색당 고은영, 무소속 원희룡 후보 등 출사표를 던진 5명이 모두 참석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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