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미세먼지 저감 총력전

대구시내 대형 공사장 8곳 중 1곳꼴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17~19일 먼지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대형 공사장 48곳을 대상으로 구·군과 함께 합동점검을 벌인 결과, 6곳(12.5%)의 위반 사업장을 적발했다.

이들 공사장에선 암반 깨기 등 비산먼지를 유발하는 작업을 하면서 살수조치를 하지 않거나, 운반 차량의 바퀴 등을 씻어내는 시설 등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봄철을 맞아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이달 말까지 비산먼지 발생사업장에 대한 특별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는 또 미세먼지 단계별 대응매뉴얼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 예보단계 중 ‘나쁨’(36~75㎍/㎥), ‘매우나쁨’(76㎍/㎥ 이상) 땐 도로 살수 및 진공청소, 어린이집·학교 문자알림, 공사장 조업시간 단축 및 작업중지 권고 등의 조치를 취한다. 경보단계인 ‘주의보’(90~179㎍/㎥), ‘경보’(180㎍/㎥ 이상) 발령 땐 어린이·노약자 황사마스크 지급, 공공주차장 폐쇄, SRF(고형폐기물연료)발전시설 운영 중단 등에 나선다.

강점문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대구에선 2016~2017년 4~5월에 주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로 인한 시민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로먼지 이동측정 시스템을 도입하고 안개분무형 살수차량을 운행할 계획”이라며 “시민도 내집 앞 물뿌리기 운동 등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