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찐 이하늬' 국회의장 초읽기…문희상 박병석 꺾고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

6선의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왼쪽 사진)이 20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사진은 배우 이하늬가 MBC TV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나와 '닮았는지'라는 질문에 "살찌면 외삼촌이다"라며 재치있게 답하는 모습. 사진=MBC 캡처

20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6선의 문희상(73) 의원이 선출됐다.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문 의원은 총 116표(무효 2표 포함) 가운데 67표를 얻어 47표에 머문 5선의 박병석 의원을 누르고 국회의장 후보로 뽑혔다.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문 의원이 20대 국회 하반기 의장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하다.

정세균 의장의 임기 만료일(29일) 5일 전인 오는 24일까지 국회의장단을 구성해야 하지만 6월13일 12곳에 대해 재보궐선거가 치르지는 만큼 의장단 선출 시기는 지방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최근엔 톱스타 이하늬 외삼촌으로 더 유명, 이하늬 "살찌면 외삼촌"

문희상 의원은 톱스타 이하늬의 외삼촌으로 유명하다. 문 의원 여동생 문재숙(65)씨가 이하늬의 엄마이다.

이하늬는 외삼촌 선거운동을 돕기도 했으며 방송에서 '닮지 않은 것 같다'라는 말에 "살찌면 외삼촌이다"며 재치있게 답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노무현 정부 첫 비서실장으로 범 친노 

1980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한 문 의원은 1992년 14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5대 총선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뒤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내다가 다시 16대 총선에 나와 이후 내리 5번 당선됐다.

노무현정부 첫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범 친노계 인사로 분류된다. 

문 의원은 2013년 1월 당(당시 민주통합당)이 대선 패배로 휘청이자 비상대책위원장을, 이듬해 9월 또 당(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을 맡는 등 구원투수로 제몫을 톡톡히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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