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아프리카 수단의 19살 여성과 관련해 그를 위해 나선 현지 변호인이 “재판을 포기하라”는 보안 당국의 위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수단의 수도 카르툼에서 활동 중인 보안 당국 ‘ National Intelligence Security Services(NISS)’가 앞선 16일 노라 후세인(19)의 변호인 알 이맘의 사무실을 찾아와 이날 오후로 예정된 기자회견에 나서지 말라고 몰아붙여 결국 자리를 취소시켰다.
노라는 가족의 강요로 한 남성과 결혼했으나 그를 남편으로 인정하지 않다가 성폭행당했다. 그는 다음날 남성이 또 성폭행을 시도하자 칼로 찔러 숨지게 했으며, 살인 혐의로 기소돼 앞선 10일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 일로 노라를 응원하기 위해 법원 근처에 몰린 시민들은 거세게 분노했으며, 남성에게 짓밟혀온 수단 여성의 인권을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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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 후세인(19·모자이크)의 변호인으로 알려진 알 이맘(오른쪽). 미국 CNN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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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NN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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