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 “다시 터키 갑니다”

“中 조건 더 좋았지만 커리어 선택”/ 엑자시바시와 2년 계약… 리그 복귀 ‘배구여제’ 김연경(30)은 여자배구 국제대항전인 2018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3경기에서 60득점으로 전 세계 선수들 가운데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월드스타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한국이 세계 1위 중국까지 꺾는 등 2승1패로 좋은 출발을 보인 것은 김연경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런 가운데 관심이 쏠린 것은 중국 상하이와 계약이 끝난 김연경의 거취였다. 그리고 드디어 결론이 나왔다. 터키 여자프로배구 엑자시바시는 19일 공식 홈페이지에 “김연경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엑자시바시는 “김연경은 터키리그에서 오래 뛰며 성공을 거둔 선수다. 기존 선수들과도 잘 어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경의 계약 기간은 2년이고 구단과 선수는 합의하에 금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연경은 2011~2012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6시즌 동안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활약했다.

김연경이 19일 터키 프로배구 엑자시바시와 입단 계약을 한 뒤 유니폼을 입고 의기양양하게 웃고 있다.
엑자시바시 홈페이지 캡처
김연경이 20일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대회 2주차 기자회견에서 엑자시바시 입단 배경을 밝히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김연경이 터키리그 복귀를 결정한 데는 대표팀 어린 선수들의 권유가 결정적이었다. 그는 20일 경기도 수원시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열린 VNL 2주차 대회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단 배경을 털어놓았다. 김연경은 “아직은 몸이 괜찮다고 생각했다. 전성기일 때 한 번 더 큰 리그에서 뛰고 싶었다”며 “어린 선수들 대다수가 터키에 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현재 해외에서 뛰는 우리나라 선수가 없어서 조금이라도 한국배구를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엑자시바시는 이스탄불을 연고로 하는 팀으로 김연경의 전 소속팀 페네르바체, 중국 에이스 주팅이 뛰는 바크프방크와 ‘터키리그 3강’으로 꼽힌다. 김연경을 영입해 다음 시즌 엑자시바시는 통합우승을 노릴 기반을 마련했다.

송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