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항 '영해관리 거점항만'으로

전남 신안 흑산도항 ‘영해관리 거점항만’으로 개발사업 계획평면도.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제공
전남 신안 흑산도항이 ‘영해관리 거점항만’으로 개발됨에 따라 해양영토관리와 긴급상황 대응능력, 주민 정주기반, 관광여건 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흑산도항을 국가안보 및 영해관리핵심 거점 항만으로 개발하기 위해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올 하반기에 공사를 착공할 예정이다.

‘흑산도항 개발사업’은 국가관리연안항 기본계획에 따라 2022년까지 622억원을 투입해 해경부두 어업지도선부두 및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친수광장 등을 건설하는 국책사업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2년 8월 국가안보 및 해양영토 관리·지원 기능 강화를 위해 흑산도항을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했다.

전국의 국가관리연안항은 흑산도항을 비롯해 거문도항, 용기포항, 연평도항, 상왕등도항, 가거항리항, 추자항, 화순항, 국도항, 후포항, 울릉(사동)항 등 11개소다.

목포지방청은 올해 착공 소요 예산 50억원을 확보했다. 목포지방청은 현재 진행 중인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가 완료되면 하반기에 사업을 발주해 본격적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2022년 흑산도항 내 해경 및 어업관리단 전용부두 건설이 완료돼 영해관리 거점항만으로서 기능을 할 경우, EEZ 내 불법 어선 단속 및 해상안전사고 등 각종 긴급 상황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져 국가안보 및 해양영토 관리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며 “지역주민 정주기반 및 관광여건 등이 개선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목포·신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