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5-22 13:29:40
기사수정 2018-05-22 13: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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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말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중앙선대위 배현진 대변인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
자유한국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정부가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드루킹특검'을 처리하지 않은 것데 대해 "공소시효를 넘겨 관련자들 처벌을 피하려는 아주 악랄한 술책이다"고 맹비난했다.
정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국회가 의결한 특검, 추가경정예산 중 추경만 의결했다.
22일 홍 대표는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렇다고 해서 국민들이 모르겠나. 다 알고 있다. 어떻게 그런 짓을 하냐"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드루킹 관련자들이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관 말고 또 있을 것"이라며 "그 사람들의 공소시효를 피하려는 아주 유치한 수법인데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6월 13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북미정상회담은 열리겠지만 미국이 얼마나 양보하는지에 달렸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국민뿐 아니라 한국 국민들에게 환상을 너무 많이 심어줬다. 어떻게 주워담을 수 있겠냐"고 우려했다.
이어 "북한은 그런 식으론 절대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을 폐기하는 순간 김정은 체제가 무너지는데 폐기하겠다? 그걸 믿는 국민들이 바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중단 등 미국만 안전한 협상을 할 수 있다"며 "그렇게 돼버리면 5000만 국민은 핵을 버리에 이고 사는 한반도 재앙이 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남북관계 현실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이 정부가 북핵 협상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앉아서 장밋빛 환상에 빠져있다가 나중에 환상이 깨지면 누가 책임지냐. 언론에서도 균형감을 갖고 국민에게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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