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5-22 20:44:45
기사수정 2018-05-22 20:44:45
이달 하루 평균 180건 거래… 작년 반토막
강남 4구는 70% 안팎 줄어 ‘거래 절벽’
서울 아파트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2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건수 기준)은 21일 현재 총 3797건으로 일평균 180.8건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5월 하루 평균 328.8건보다 45% 감소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월부터 청약조정지역 내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되며 4월 이후 거래량이 급감했다. 지난 3월 1만3857건으로 역대 3월 거래량 중 최대치가 신고된 이후 지난달에는 6287건으로 크게 줄었고 이달 들어서는 일평균 거래량이 4월(209.6건)보다도 13.7% 감소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5월 전체 거래량은 5600여건에 머물 전망이다. 또 이렇게 되면 2010∼2012년 주택 시장 침체기 수준으로 거래량이 쪼그라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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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중개소 앞에 아파트 시세가 표시돼 있다.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 거래 건수가 급감하고 있다. 연합뉴스 |
특히 강남권 아파트는 ‘거래 절벽’ 수준이다. 강남구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이달 21일 현재 111건으로 하루 평균 5.3건에 불과했다. 이는 작년 5월(20.3건)보다 73.9%나 급감한 것이고, 지난 4월에 비해서도 15.7% 감소한 수치다. 또 송파구가 21일 현재 155건으로 전년 대비 73% 줄었고 서초구는 134건으로 69.3%, 강동구는 146건으로 68.3%가 각각 감소했다. 강남권의 경우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세 부담으로 다주택자들이 버티기에 들어갔거나 일부 증여 등을 선택하면서 매물이 많지 않지만 매수세가 함께 위축돼 시세보다 싸게 내놓는 급매물도 잘 안 팔리는 분위기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