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자 절반 이상 입사 10년 내 이직 경험”

고용정보원, 8000명 추적조사 / 2년 내 15%… 평균 이직 2.13회 / 中企·서비스 관련직일수록 잦아
청년층 절반 이상이 안정적이고 질 좋은 일자리 부족으로 첫 직장을 잡은 지 10년 이내에 이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경우 이직 경향이 더 심했다.

23일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층 이직 결정요인 및 임금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첫 직장을 잡은 지 10년 안에 이직하는 청년은 전체의 53.2%를 차지했다. 기간별로는 8년 이하 48.4%, 6년 이하 39.9%, 4년 이하 28.7%, 2년 미만 14.7%였다.

이번 연구는 청년패널 조사 자료를 활용한 것으로, 2007년 당시 만 15∼29세이던 청년 약 8000명을 10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다. 이들의 평균 이직 횟수는 2.13회였고, 최다 이직 횟수는 12회였다.

이직 가능성은 남성일수록, 학력이 높을수록 낮은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52.6%)보다 여성(53.8%)이, 미혼자(56.6%)가 기혼자(43.4%)보다 이직 경험이 더 많았다. 학력별로 대학 졸업자의 이직 가능성이 49.7%로 고교 졸업자(52%), 전문대 졸업자(61.1%)보다 낮았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대기업에 비해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에서 이직 가능성이 더 높았다. 직종별로는 기술·기능직 종사자와 의료·사회복지직·종교 관련직, 문화·예술·스포츠 관련직 등의 이직 가능성이 컸는데, 특히 서비스 관련직의 이직 가능성은 다른 직업군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직자는 비이직자에 비해 평균 6.2% 낮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