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5-23 18:53:18
기사수정 2018-05-23 23:05:02
총리 등 VIP 전용 … 최대 22명 탑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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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방북한 남측 공동취재단을 태운 VCN-235 정부 수송기가 23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 활주로에서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성남=사진공동취재단 |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취재하기 위해 23일 남측 공동취재단이 탑승한 항공기는 VCN-235 정부 수송기다. 정부 주요 인사들(VIP)이 이용한다는 의미를 담아 CN-235 앞에 영문 알파벳 V를 붙였다.
스페인 카사(CASA·현 에어버스)와 인도네시아 IPTN이 공동개발해 1986년 시험비행에 성공한 CN-235는 귀마개가 없으면 장시간 탑승이 어려운 일반 군용 수송기와 달리 비행 중에도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고, 여객기 수준의 편의시설과 연비를 갖춰 여객용으로도 널리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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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기자가 찍은 원산 풍경 풍계리 핵실험장 취재를 위해 북한에 입국한 영국 스카이뉴스 톰 케셔 기자는 23일 트위터에 “원산의 아름다운 아침”이라는 글과 함께 주변 풍경 사진을 올렸다. 톰 케셔 트위터 |
공군은 1994년 스페인에서 12대, 2002년 인도네시아에서 8대의 CN-235를 도입했다. 정부 수송기로 두 대가 운용 중인 VCN-235는 인도네시아에서 도입한 CN-235에 귀빈용 좌석을 설치한 항공기로 최대 22명을 태우고 3500㎞를 비행할 수 있다. 처음에는 대통령 전용기라는 의미로 공군 3·5호기로 불렸지만 2008년 3월부터 국무총리와 장관들도 사용하면서 정부 수송기로 명칭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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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에 집중하는 남측 취재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원산 갈마초대소에 마련된 기자센터에 도착해 취재 메모를 전송하고 있다. 신화통신 트위터 캡처 |
군 안팎에서는 공군 3·5호기라는 호칭도 계속 쓰이고 있다.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남측 공동취재단을 태운 정부 수송기는 꼬리날개 하단에 공군 5호기라는 의미인 ‘02051’이란 숫자가 표기되어 있다. 예비용으로 서울공항에 대기했던 다른 VCN-235는 공군 3호기라는 뜻의 ‘02050’이란 숫자가 적혀 있다. 공군 4호기는 없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