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5-23 18:57:53
기사수정 2018-05-23 22:55:52
유승민 “경선 1위 후보로”… 안철수와 대립 / 최고위서 합의점 못 찾아… 오늘 중 결정
바른미래당이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23일까지도 공천을 확정하지 못했다. ‘손학규 전략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면서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송파을 공천 문제를 매듭지으려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공천관리위 결정으로 경선을 진행해 박종진 예비후보가 1위를 차지했지만 최고위는 공천 의결을 하지 못했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23일) 중에 (송파을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심야에 최고위를 열어 공천문제를 다시 논의했다.
바른미래당은 경선 1위인 박 예비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는 유승민계와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을 전략공천하자는 안철수계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다. 손 위원장이 이날 오전 언론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혔지만 일부 최고위 인사들은 “최고위에서 전략공천을 의결하면 손 위원장이 수락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정당 공천의 제1원칙과 목표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찾아내는 것”이라며 “선당후사한다는 입장에서는 손 위원장 본인의 진정한 내심은 또 달리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취재진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