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5-26 21:56:32
기사수정 2018-05-26 22:52:24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 두 번째 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환영했으며, 자유한국당은 ‘깜짝쇼’라고 비판했다.
청와대가 이날 오후 통일각 두 번째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밝히자 민주당 박범계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놀랍고도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번 제 2차 남북정상회담은 양 정상 간에 상당한 신뢰가 바탕이 되어 이뤄진 것으로 평가한다”며 “내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제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직접 발표하신다고 하니 온 국민과 함께 큰 기대를 갖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2차 남북정상회담은 결과에 따라서는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여부 및 성공 가능성에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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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자유한국당은 “투명하지 못한 깜짝쇼 식의 정상회담”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정태옥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고려할 때 문 대통령의 노력을 마냥 비판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정상회담을 국민에게 사전에 알리지도 않고 갑작스럽게 깜짝쇼로 진행하는 것이 한반도 평화와 북핵폐기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취소했던 주요 이유 중 하나로 문 대통령의 중재가 투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또다시 동맹과 충분한 협의도 없이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한 것도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은 문 대통령이 27일 직접 관련 발표를 한 뒤 공식 입장을 낼 계획이다.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통화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대화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는 국민의 바람이 너무 순진한 바람이 아니기를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