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5-27 20:16:27
기사수정 2018-05-27 20:16:27
연내 일·가정 균형 지원센터 설치/가족친화 기업 발굴·컨설팅 사업
부산시가 저출산 문제 해결과 여성 경제활동 확대를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지원 조례를 만들었다.
부산시는 기존 ‘가족친화 사회환경 조성 지원 조례’의 지원 대상을 직장과 가정으로 확대해 ‘일·생활 균형 지원 조례’로 전부 개정해 최근 공포했다고 27일 밝혔다.
통계청과 고용노동부 조사를 보면 부산지역 여성들의 가사노동시간은 하루 평균 183분으로 남성의 43분과 비교해 4배 이상으로 많다. 총근로시간이 부산은 월 178.5시간으로 전국 평균인 176.7시간보다 많다. 일과 생활이 불균형을 이루면서 부산은 합계 출산율이 지난해 기준으로 0.98명으로 초저출산 도시다. 부산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여성 경제활동인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일과 생활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시 조례로 정해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조례는 일·생활의 균형을 위해 부산시 차원의 종합적인 지원정책을 수립하고 매년 지원계획을 정해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일·생활의 균형을 위한 사회환경과 직장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과 전문인력 양성, 컨설팅 및 교육 등에 예산을 투입할 근거도 마련했다.
부산시 일·생활 균형 지원센터도 만들어 정책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가족친화 기업 발굴과 컨설팅 교육 업무를 담당하도록 했다.
부산시는 조례에 따라 올 하반기 중으로 여성가족개발원에 일·생활 균형 지원센터를 설치하기로 하고 전담인력 채용 등 준비절차에 들어갔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