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두달동안 열려

北작품 30점 등 10여개국 250여점 출품
광주예술고 학생들이 송정역에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우리나라 남종화의 화맥이 시작된 곳이자 수묵의 전통을 가장 잘 지켜온 곳이 전남이다. 공재 윤두서, 소치 허련, 남농 허건 등 수묵 거장들의 발자취가 곳곳에 남아있는 수묵의 본향이라 할 수 있다. 이곳에서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8월 30일 전야제(진도 울림산방 일원)와 8월 31일 개막식(목포 문화예술회관 일원)을 시작으로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오늘의 수묵 - 어제에 묻고 오늘에 답하다’라는 주제로 2개월간 열린다. 수묵이라는 전통회화를 테마로 하는 국내 최초 국제미술행사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을 넘어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서구권을 포함하는 전 세계 10여개국 주요 작가의 작품 250여점이 출품된다. 수묵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수묵의 매력을 널리 알려 세계인이 공감하는 동시대 미술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 행사의 목표다. 첨단 매체를 활용한 현대적 수묵 작품도 선보인다. VR(가상현실)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수묵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자리도 있다.

특별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조선화 작가 5~20여명, 작품 30점 내외 전시와 더불어 북한 작가도 초정할 예정이다. 성사가 된다면 수묵비엔날레를 통해 수묵과 조선화라는 명칭으로 각기 발전해온 한반도 전통회화가 만나는 장이 될 것이다.

총감독을 맡은 김상철 동덕여대 교수는 “현대미술로서 수묵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비엔날레 기간 중에 수묵의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기 위한 국제학술행사도 마련된다”고 말했다.

편완식 객원미술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