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5-29 19:50:41
기사수정 2018-05-29 19:50:40
정부, ‘사각지대 발굴’에만 초점
수요 확대에 따라 복지서비스가 ‘자판기식 복지’에서 찾아가는 복지로 바뀌고 있다. 가정방문 형태가 대표적이다.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인력과 예산 탓에 아직은 노인과 장애인 등을 살피는 정도에 머물고 있다. 산모나 신생아는 관심 밖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29일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방문간호서비스와 장애인 활동지원, 방문건강관리사업 등 다양한 가정방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정방문 형태의 복지서비스는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병원에 가지 않더라도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독거노인 등 인간관계가 단절된 사람들의 심리적 허약 상태를 개선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서비스 대상은 취약계층과 장애인, 만성질환자, 노인, 재가 암환자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활동지원사가 활동보조와 방문목욕, 방문간호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애인 활동지원은 대상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 다른 서비스도 주된 대상은 역시 노인과 장애인이다.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수행 중인 A지자체의 한 간호사는 “노인이나 장애인이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다 보니 청소년이나 여성, 산모 등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된다”고 말했다..
B지자체의 한 복지 담당 공무원은 “현재 전반적인 복지정책이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특히 연말연초에는 고독사 사례를 막겠다고 여관과 원룸촌, 고시원까지 이 잡듯 뒤지는 마당에 산모나 신생아에까지 눈 돌릴 겨를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김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