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훔쳐 타고 버젓이 제자리 돌려 논 '황당한 20대'

훔친 지인 차에 후배 4명을 태우고 달아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고창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2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24일 오전 3시께 고창군 고창읍 한 도롯가에 주차된 B(23)씨 투싼 차량을 훔쳐 광주로 내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차 안에 있던 열쇠로 시동을 건 뒤 C(21)씨 등 후배 4명을 태우고 광주로 향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A씨는 C씨에게 '차를 원래 자리에 돌려놓으라'고 했지만, 무면허인 C씨는 음주상태에서 차를 몰다 광주시 광산구 한 도로에서 사고를 냈다.

당시 경찰에 적발된 C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4%로 현장에서 훈방됐다.

이후 C씨는 뒤범퍼와 펜더 등이 부서진 채로 차를 원래 자리에 되돌려놨다.

이튿날 파손된 차를 발견한 B씨는 동네 지인들을 상대로 차를 가져간 자를 수소문, A씨에게 변상을 요구했다.

한 달이 지나도 차를 수리해주지 않자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광주에 있는 직장으로 출근해야 했는데 차가 없어서 그랬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