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6-07 19:26:57
기사수정 2018-06-07 19:26:56
변호인단, 선임과정 난항 시사 / 청탁 대신 추천 표현 사용 요청
포털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가 향후 특별검사 수사를 변호인 도움 없이 혼자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김씨 변호인단이 전했다.
김씨 측 윤평(사법연수원 36기) 변호사는 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드루킹의 부인 폭행 혐의 사건 재판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김씨 의사를 전달했다. 윤 변호사는 ‘특검 수사와 관련해 상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별도로 얘기는 안 하고 있다”며 “경찰에서 세세한 것까지 조사돼 그건(특검 수사) 혼자 받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변호인 선임 문제도 있다”고 말해 드루킹이 현재 변호인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내비쳤다.
윤 변호사는 인사 ‘청탁’ 대신 ‘추천’이란 말을 써 달라고 요청도 했다. 그는 “추천과 청탁은 전혀 다르다”며 “추천 자체는 했다고 해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앞서 드루킹은 그가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인 도모, 윤모 변호사를 각각 일본 오사카 총영사, 청와대 행정관에 임명할 것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에게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