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서 야생 진드기 환자 사망…치료제·백신 없어, 예방 방법은?

야생진드기. 세계일보 자료사진

강원 원주시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원주시보건소는 지난달 30일 원주시 신림면 성남리에 살던 이모씨(79)가 발열 및 복통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SFTS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고 지난 5일 결국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A씨는 시골에서 텃밭 농사를 짓고 살면서 반려견을 데리고 종종 산책을 다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던 중 지난달 구토 및 고열 증세를 보여 병원에 찾았고, 지난 6일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SFTS는 4월부터 11월까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1~2주 잠복기를 거쳐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과 근육통, 설사를 동반하며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특히 고령자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 등에게는 치명적이다.

전용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어 야생진드기와의 접촉을 아예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부득이하게 산이나 풀숲을 가야할 때는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긴 옷을 착용해야 한다.

진드기는 생태나 서식환경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박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시 풀밭을 다닐 때는 주의가 요망된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는 것은 일제히 금하고, 돗자리와 같은 접촉 물건은 꼼꼼하게 세척 해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한편 지난해 전국에서 272명의 환자가 감염돼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18명이 감염돼 7명이 사망했다.

감염자는 해마다 4월부터 11월까지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7월부터 10월까지 집중되고 있다.

뉴스팀 ace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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