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이 췌장염 치료에 특효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박원석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쑥 추출물 ‘유파틸린’의 췌장염 치료 효능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유파틸린은 위벽 세포를 보호하고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이다.

박 교수팀은 먼저 유파틸린이 단백질 키나아제 PKD-1의 인산화 작용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생쥐에서 분리한 선방 세포에서 급성 췌장염을 일으키기 전·후에 유파틸린을 각각 투여하고 항염증 효과를 측정했다.

그 결과 유파틸린을 사용했을 때 급성 췌장염 초기 반응인 아밀라아제 활성이 41.02%로 줄었다.

염증 인자인 ‘IL1-베타’와 ‘IL-6’ 발현도 각각 72.83%와 49.76%가 감소했다.

반면 항염증 인자인 ‘IL-4’와 ‘IL-10’ 발현은 각각 2.38배와 2.44배 늘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박 교수는 “사망률이 30%에 이르는데도 그간 대증적 치료법에 의존해야 했던 간질성 급성 췌장염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PKD1/KFkB 경로 억제를 통한 급성 췌장염의 억제’라는 제목의 이번 연구논문으로 박 교수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췌장학회 학술대회 젊은 연구자상을 받았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