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CVID가 우리가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 북한 압박

지난 1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JTBC 캡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6·12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폼페이오 장관은 싱가포르 시내 JW매리어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북미정상회담) 결과는 CVID(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동안 북한은 미국으로부터의 체제안전 보장을 조건으로 비핵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혀왔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CVID를 달성한다면 이전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체제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린 비핵화가 그들(북한)에게 나쁜 결말을 가져다주는 게 아니라는 충분한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며  "그것은 북한 주민들을 더 밝고 나은 미래로 이끌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북한과의 협상이 아주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CVID방식으로 비핵화를 이루기 전까지는 대북 제재를 유지하겠다는 확고한 태도를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이 역사적인 회담의 궁극적인 목적은 변하지 않았으며,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진정성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어 "두 정상이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앉는다는 사실은 우리 국민들과 전 세계에 이익이 되는 무언가를 성취할 수 있다는 거대한 가능성의 신호"라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의 관계를 전환하고 북한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 줄 '전례없는 기회'(unprecedented opportunity)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심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12일 오전 9시(한국기준 오전 10시) 싱가포르 남부 센토사섬 소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다.

북한은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와 2005년 9·19 남북공동성명에서 체제안전보장을 요구하는 대신 한반도 비핵화를 약속한 바있다. 미국은 조지 부시 대통령 집권 1기인 2001년~2005년 CVID원칙을 세웠다.

뉴스팀 ace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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