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친구 로드먼 싱가포르 등장… 일정상 만날 가능성 희박

12일 새벽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한 데니스 로드먼이 기자들에게 "나도 회담의 일부가 돼서 기쁘다"라는 말을 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두 알고 있는 그지만 북미정상회담날이라는 무게감과 정상들의 일정을 볼 때 김 위원장과 만난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싱가포르=AP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던 미국프로농구(NBA) 스타였던 데니스 로드먼(57)이 12일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5차례 북한을 찾아 농구광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과 두차례 면담했던 로드먼이지만 김 위원장 일정을 볼 때 싱가포르에서의 재회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삼언한 경호속에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로 이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북미정상회담을 가진 뒤 곧장 평양으로 돌아가는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날 새벽 싱가포르 창이 공항을 통해 입국한 로드먼은 취재진에게 "나도 이제 막 (역사적 회담의) 일부분이 돼서 기쁘다"라는 말로 자신이 회담에 기여하는 부문이 있음을 강조했다.

로드먼은 자신의 트위터에 "역사적 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막 도착했다.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 혜택이 돌아갈 믿을 수 없는 성공을 이뤄내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이번 여행을 위해 자신을 후원해준 마리화나 디지털 화폐업체 '팟코인'에 감사한다고 했다. 
로드먼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했던 TV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에 출연한 바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도 안면이 있다.

로드먼은 지난해 6월 방북 때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을 김 위원장 측에 선물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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