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월드컵 직접 보러 간다고요?…"홍역 예방 백신 접종부터 하세요"

조별 리그가 한창인 러시아 축구경기장은 월드컵 열기로 가득하다. 사진= KBS스포츠 캡처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 축구 경기를 직접 보러 러시아로 가려면 ‘홍역’ 예방 백신 접종을 받고 출국하는 것이 좋다. 지난 겨울부터 시작된 홍역 유행이 현재 유럽 전역으로 퍼져 러시아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17일 외신 등에 따르면 에 따르면 월드컵 조별리그가 한창인 러시아는 물론  이탈리아, 프랑스, 세르비아, 그리스, 루마니아 등 유럽 전역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는 것.

유럽은 전반적으로 백신접종률이 낮아 당분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며 현지에서 홍역이 확산함에 따라 백신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

제2군 법정 전염병으로 분류된 홍역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며 전염성이 강해 감수성 있는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한다. 발열, 콧물, 결막염, 홍반성 반점, 구진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질병 특유의 점막진을 특징으로 한다. 한번 걸리면 평생 면역으로 거의 재발은 없다. 

올해 러시아에서 보고된 홍염 감염사례는 현재 800건을 넘어섰으며 아직까지 사망은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들은 “홍역을 앓은 적이 없는 1968년 이후 출생자는 면역력이 없을 가능성이 높아 러시아는 물론 유럽 등지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출국 전 최소 4주 전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월드컵 경기장 등 사람들이 밀집한 곳에서 자기도 모르는 갑작스런 접촉으로 홍역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면서 “홍역이 외국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자신의 백신 접종 이력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달 서울에서 고교생 3명이 홍역으로 확진된데 경기일부지역에서도 성인 3명이 홍역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토착형이 아닌 해외유입 감염으로 확인됐으며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백신 미접종자들에게는 감염 전파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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