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서 만원 가져간 아이에게 '참교육'을 시전한 엄마

경찰청은 지난 15일 공식 페이스북에 ‘경찰관들 엄마 미소 겨우 참은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1분30초가량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동영상 내용에 따르면 서울 구로서 산하 천왕파출소에 근무하는 한모 경장은 밖에 서성이는 한 아이를 발견했다.

잔뜩 겁을 먹은듯한 아이 손에는 종이 한 장이 들려 있었다.

아이가 한 경장에게 전한 종이는 반성문이었다.

아이는 “저는 엄마의 돈을 만원 가져갔습니다. 이유는 이번 주 용돈을 못 받아서 돈이 없어서”라며 “지금 가져간 것이 너무 후회되고 엄마,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도움은 못 줄망정 돈을 훔쳐서 엄마 속 썩이고…너무 죄송합니다. 이 일 때문에 경찰서 가서 경찰관님 사인, 이름 받아오기 벌을 받았습니다. 다시는 도둑질 하지 않겠습니다”라며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반성문을 본 경찰들은 허벅지를 꼬집으며 웃음을 간신히 참았다.

반성문을 본 한 경장은 “엄마 돈이라도 몰래 가져가는 것은 정말 나쁜 행동이야”라고 지적한 뒤 “다음부터 절대 그러면 안 돼. 믿고 사인해줄게”라고 말했다.

한 경장이 사인해준다는 말에 아이는 참았던 눈물을 떠뜨렸다.

아이 엄마의 참교육 영상은 약 1만 4000명 이상이 ‘좋아요’ 등 공감을 표현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 경찰청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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