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통문화 융합 연구사업 연구 기획과제로 선정된 ‘한국형 글로벌 장 건강 프로젝트’를 이끄는 이계호 충남대 명예교수가 19일 오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나라 청국장을 일본의 나또를 능가하는 대표적인 K-food(케이푸드) 제품으로 개발, 보급할 계획을 밝혔다.
‘한국형 글로벌 장 건강 프로젝트’는 우리나라의 청국장이 일본 나또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함으로써, 세계인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케이푸드가 되도록 국가 예산이 투입된 과제다.
지난 2016년 7월1일 시작해 오는 2020년 12월31일까지 총 54개월에 걸쳐 연구가 진행되며,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의 주관하에 한국분석기술연구소와 6개 대학 등이 참여 중인 총 사업비만 47억여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강한 냄새 탓에 혐오식품으로 인식되기도 하는 청국장의 명예를 회복하며, 글로벌화에 목적을 둔다. 바이오제닉아민 등 유해물질을 최소화하며, 유익 물질 등을 최대화함으로써 청국장의 기능 및 다양성 등을 확보해 성별과 세대를 떠나 국가별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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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글로벌 장 건강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이계호 충남대 명예교수. |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 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대장암 발병 인구는 10만명 중 45명 비율이다. 대장암에 따른 사망자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처음 대장암 사망자 비율(10만명당 16.5명)이 위암 사망자 비율(10만명당 16.2명)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 환자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라 국민의 장 건강관리 필요성이 대두하고, 장 건강에 효능이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및 청국장 관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다양한 제품 개발을 바라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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