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6-20 18:38:12
기사수정 2018-06-20 18:38:10
康외교, 외신기자 간담회서 밝혀“가을 前 남북 추가 정상회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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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와 관련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문가 참여하에 진행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은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 북한의 조치에 대한 질문에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closure)는 기술 전문가 없이 언론인들만 간 상태에서 진행됐지만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는 전문가가 가서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영구적인 폐쇄가 되기를, 불가역적이고 검증가능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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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북·미 공동성명 4항인 6·25 참전 미군 유해발굴 사업과 관련해 강 장관은 “우리도 유해발굴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의 협력을 원하고 있고, 특히 비무장지대(DMZ) 내 유해발굴작업은 서로 간 신뢰구축이란 면에서 상당히 좋은 조치가 될 것”이라며 “남·북·미 3자 간 유해발굴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미 발굴돼서 북한이 보관 중인 유해도 있는 것 같고, 앞으로 추가적으로 발굴할 유해도 있는 게 분명하다”며 “이건 아마 북한이 어느 정도 준비된 상태이고, 미국과 협의를 통해 신속한 이행조치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판문점선언에서 올가을로 발표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이전에 추가로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내비쳤다. 강 장관은 “(4·27 남북정상회담) 후에 2차회담이 신속하게, 아주 특별한 준비 없이 의미 있는 회담이 진행된 바 있다”며 “가을 평양 방문 이전이라도 또 한 번의 약식회담 가능성이 얼마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