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6-21 08:22:56
기사수정 2018-06-21 08: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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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낮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북중정상 오찬회동 모습. 21일 조선중앙통신은 가정적 분위기속에서 오찬이 진행됐다며 북중관계가 한 가정처럼 더없이 좋았다고 했다. |
북한 매체들은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에 이어 20일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단독회동 한 사실과, 20일 오후 귀국한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이날 아침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습근평(시진핑) 동지와 20일 낚시터(조어대·釣魚台) 국빈관에서 또다시 상봉하시었다"며"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에게 '특별한 환대'를 베풀었으며 조어대 오찬이 '단란한 가정적 분위기'에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조중(북중) 최고 영도자 동지들의 단독 담화에서는 현 정세와 절박한 국제문제들에 대한 신중한 의견교환이 있었으며 새로운 정세 하에서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략 전술적 협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되었다"고 했다.
'새로운 정세'는 지난 12일 북미정상회담 합의 이후 양측이 비핵화와 대북 체제안전 보장을 교환하기 위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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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조어대 오찬에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국가주석 내외가 환담을 나누고 있다. |
통신은 "여러 차례의 의의깊은 상봉과 더불어 더욱 가까워지고 친숙해진 조중 두 나라 최고 영도자 동지들과 여사들께서는 시종 화기애애한 담화를 이어가시며 진정을 나누시었다"고 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 속에 훌륭하고 만족한 방문을 진행했다"며 중국의 환대에 사의를 표했으며, 북중 정상 부부는 '새로운 상봉'을 약속하며 작별인사를 나눴다"고 알려 시 주석의 방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수행원들을 대동하고 20일 오전 중국농업과학원 국가농업과학기술혁신원, 같은 날 오후 베이징시 궤도교통지휘센터 등 경제현장을 돌아본 내용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농업혁식원에서 "당신들이 이룩한 훌륭한 연구성과에 깊이 탄복합니다"라는 친필 방명록을 남겼다.
또 베이징시 궤도교통지휘센터에서는 베이징시 지하철 운영 실태와 발전 전망 등을 알아보고 "자동화 수준이 높고 통합조종체계가 훌륭히 구축된 데 대하여 경탄하게 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도 방문, 대사관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사업 실태와 생활형편을 알아봤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대사관 전체 관계자와 가족들, 중국 내 북한 유학생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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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중국측의 환성을 받으며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떠나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 김 위원장은 오후 7시30분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북한 의장대의 사열을 받는 등 대규모 귀국 환영식에 참석했다. |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오후 7시 30분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으며 성대한 환영행사가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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