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유해 송환, 경의선 육로 이용 유력”

軍 소식통 “北서 車로 오산 이동” / 실제 송환엔 상당 시간 걸릴 듯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6·25 전쟁 미군 전사자 유해 200구 송환은 차량으로 경의선 육로를 거쳐 오산 미 공군기지로 이동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22일 “그동안 여러 차례 미군 유해가 송환된 적은 있지만, 일시에 200여구가 옮겨진 전례가 없다”며 “과거처럼 북한군이 관에 담긴 미군 유해를 운구하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유엔사가 이를 한 구씩 인수받는 행사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구에 달하는 유해 송환 절차가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소식통은 이에 따라 “미군 수송기가 북한에 진입, 유해를 항공편으로 실어나르는 방식 대신 수습된 유해를 차량에 싣고는 바로 경의선 육로를 거쳐 오산 미 공군기지로 이동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러나 “북·미 양측이 송환 협의를 거의 마친 상태지만 실제 송환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