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장편소설 ‘해질 무렵’으로 佛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수상

소설가 황석영(75·사진)이 장편소설 ‘해질 무렵’으로 프랑스에서 ‘2018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문학상은 파리 국립동양미술관인 기메 미술관에서 수여하는 상으로, 1년간 프랑스어로 출간된 현대 아시아 문학작품 가운데 수상작을 선정한다.

이번 수상작은 2016년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을 받아 최미경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교수와 장 노엘 주테 번역가가 번역하고, 2017년 프랑스 필립 피키에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한국에서 2015년 출간된 이 소설은 성공한 60대 건축가와 젊은 연극인을 주인공으로 우리 사회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른다.

기메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에서 “황석영 작가의 작품이 주는 강력한 환기력, 묘사의 섬세함, 독서로 인해 얻게 되는 부인할 수 없는 풍요로움에 매료되었다”면서 “구축과 파괴, 존재와 사물을 섬세하게 그림으로써 아시아의 변화무쌍한 모습뿐만 아니라 한국적인 영혼을 깊이 이해하게 해준다”고 평했다. 시상식은 25일 파리 기메미술관에서 열렸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jho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