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리스트'에 대해 검찰의 재수사가 들어간 가운데 해당 사건의 목격자가 등장했다.
2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사건의 목격자임을 주장하는 배우 윤모씨가 검찰 조사 당시 겪었던 일과 다시 용기내 나서게된 이유 등을 밝혔다.
윤모씨는 검찰 수사에서 증언했으나 이를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9년 당시 검찰은 성 접대를 강요한 의혹에 대해 17명을 수사했으나 대다수를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그는 "나와 자연 언니밖에 없는데 그분들께서 입을 맞추면 내가 하는 말은 당연히 신빙성이 없게 된다고 생각이 들게끔 했다"고 말했다.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반복하다 배우 일을 그만두고 한국을 떠났다는 윤모씨는 "미안함과 죄책감이 있었다. 기일에 가까워지거나 하면 듣고 싶지 않아도 들리는 말 때문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재수사가 시작되면서 용기를 냈다면서 "많은 분들이 진실을 알고자 하는 그런 바람과 간절함으로 인해 죄를 범한 사람들에게 죗값을 치러줄 수 잇는 그런 사회가 실현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故)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7일 '장자연 리스트'를 공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해당 문건에는 어머니 기일에까지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에 불려 다니며 원치 않는 성 접대까지 강요받아야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검찰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불구속 기소했지만, 문건에 언급된 유력 인사 10명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 9년 후. 지난 4일 검찰은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재수사에 돌입했다. 이 사건은 오는 8월 4일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있다.
뉴스팀 ace2@segye.com
사진=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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