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6-29 18:24:19
기사수정 2018-06-29 18:24:19
"보호무역 반대·경협 강화" / 대한상의, 中서 ‘고위인사 대화’ / 정세균 前 의장·박용만 회장 등 양국 민간 상설 네트워크 구축 / 사드 반목 접고 도약 발판 마련 / ‘포괄적 협력’ 공동선언문 발표 / 韓 위원단, 리커창 별도 면담도
한국과 중국의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 경제 협력과 보호무역주의 반대, 경제 자유화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국 대표 기업인들이 함께 모인 것은 지난해 말 한·중 정상회담 이후 복원되는 양국관계 개선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모임을 계기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을 실질적으로 마무리하고, 경협 강화를 위한 민간 차원의 재도약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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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기업인들이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와 공동으로 ‘제1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 고위인사 대화’를 열었다. 한·중 수교 이후 주요 기업인과 전직 정부 고위인사들이 중심이 돼 함께 상설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측 위원단은 포괄적인 한·중 경제 협력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협상 및 높은 수준의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조기 타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과 한국 ‘신남방, 신북방 전략’ 연계를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공동선언문에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칙 준수를 전제로 양자 및 다자 무역체계를 수호하고 보호주의에 반대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행사 후 한국 위원단은 리커창 중국 총리와 별도 면담했다. 박용만 상의 회장은 “양국 간 민간 고위급 대화채널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양국 모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유익한 자리가 되도록 향후 활동의 폭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박 상의 회장, 최태원 SK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자열 LS 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쩡페이옌 CCIEE 이사장, 다이샹룽 전 중국인민은행 총재, 다이허우량 중국석유화공그룹 사장, 수인뱌오 중국국가전력망공사 회장, 리둥성 TCL그룹 회장, 라이웨이더 촹웨이그룹 회장 등이 자리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