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43) 방수와 발수 차이로 알아보는 장마철 극복 방법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장마철이면 우중충한 날씨 때문에 괜스레 우울해지기도 하고, 습하고 축축한 게 싫어 밖에 나가기 꺼려집니다. 다만 장마로 기승을 부렸던 미세먼지가 점차 가라앉게 되고, 가뭄으로 말라버린 농작물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되겠죠. 피해갈 수 없는 장마를 극복하려면 방수 또는 발수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데요! 이들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또 어떤 기능을 하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똑같은 것 아니었어? 방수와 발수


먼저 방수와 발수의 차이점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화학 사전에 의하면 방수는 ‘각종 물질의 표면을 파라핀, 플라스틱과 같은 소수성 물질로 코팅하여 물질 자체에 소수성을 주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소수성이란 ‘물과 친하지 못해, 섞이지 않는 성질’을 가리킵니다. 발수는 ’보이지 않는 보호막을 형성하여 물이나 기타 오염물질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뜻합니다. 사전적인 정의를 읽어봐도 무슨 차이인지 당번에 알 수 없으니 간단한 사진과 설명을 첨부해 이해를 돕겠습니다.


우리는 비가 오거나 물놀이를 할 때 방수 과정을 거친 가공 제품을 쓰는데요. 흔히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우산(사진)과 시계, 텐트, 레인부츠(사진) 등입니다. 이물질로부터 보호하는 방수 가공의 종류에는 수증기까지 차단하는 불통기성과 수증기는 통과할 수 있는 통기성으로 대별됩니다.

통기성 제품으로는 우비와 우산 등이 있는데, 의복용으로는 위생적이지만 완전한 방수 효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불통기성 제품은 대표적으로 방수성 고무를 입힌 우비, 천막 등과 같이 물을 투과시켜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실리콘 수지를 이용하는 방수가 자주 활용되는데, 비옷 등에 응용되고 있습니다.

◆한화케미칼의 PVC 원료


장마철 패션 아이템으로 뜨고 있는 레인부츠도 방수 가공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레인부츠가 답답하여 젤리슈즈를 신고 다니는 이들도 볼 수 있는데요. 물이 들어오지 않게 도와주는 이들 방수 제품의 원료를 바로 한화케미칼에서 만들었습니다. 이 원료의 이름은 PVC(Poly Vinyl Chloride), 폴리염화비닐이라고 하며, 1996년 최초로 한화케미칼에서 성공적으로 생산했습니다.

PVC를 원료로 활용하는 플라스틱 가공품은 레인부츠, 우산뿐만이 아닙니다. 남성들이 애용하는 손목시계, 여성들이 들고다니는 화장품 파우치, 주방에서 쓰는 코팅 처리된 앞치마와 식탁보처럼 물과 이물질이 튈 수 있어 이를 막아야 하는 제품 어디서든 다양하게 쓰입니다. 한화케미칼의 PVC 원료가 제품으로 만들어져 삶의 편리함이 더해진 셈입니다.

◆물방울을 튕겨내는 발수 코팅

<출처=www.bluegolds.co.kr>


발수는 물방울을 튕겨내는 성질을 보여줍니다. 물방울이 해당 제품의 표면에 맺히거나 굴러 떨어지게 해 유입을 막아줍니다. 일종의 보호막처럼 작용하는 것인데, 발수 스프레이를 분사하여 코팅하면 물에 젖기 쉬운 섬유라도 물기가 스며드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자동차 유리창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유리창에 묻지 않고, 바로 튕겨내도록 돕는 발수 코팅제도 있습니다. 이밖에도 텐트나 스키복, 침낭처럼 유입 물질을 차단해야 하는 스포츠용 제품에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수 코팅으로 이루어진 제품은 방수 제품처럼 그 기능이 영구적이지 않으므로 무엇보다 사용 후 관리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용해왔던 방수 제품에는 과학이 숨어있었다니 정말 놀랐습니다.

한화케미칼의 PVC를 원료로 만들어진 제품만 있다면 이번 장마의 거센 비를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발수 코팅제를 신발에 분사하면 장마철 외출 때 젖어있는 신발의 모습을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어떤 화학적 원료가 개발되고, 제품으로 선보여져 우리 일상에 변화를 줄지 무척 기대됩니다.

한화케미칼 블로거

*이 기고는 한화케미칼과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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