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억원 유망주’ 이강인, 스페인 귀화설 ‘모락모락’

현지 언론 “3년 전부터 러브콜”
‘축구 천재’로 불리는 이강인(17·발렌시아 B·사진)에 스페인축구협회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한국 축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일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수페르 데포르테’는 “스페인축구협회가 3년 전부터 이강인의 귀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어 “2019년 6월30일부로 이강인은 스페인에 거주한 지 8년째가 된다. 엘리트 운동선수를 위한 귀화 조건을 충족한다. 스페인 국적을 취득한다면 군 복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며 구체적인 사안까지 다뤘다. 스페인이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서 탈락하는 등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서 이강인을 대표팀 핵심전력으로 끌어들이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강인은 세계 축구가 눈독을 들이는 유망주다. 그는 2007년 한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축구신동으로 큰 화제를 모은 뒤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 입단했다. 월반을 거듭하며 기량이 일취월장하자 FC 바르셀로나 등 유수의 빅클럽이 눈독을 들였고, 발렌시아는 2013년 이강인 가족의 스페인 생활비 전액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6년 계약을 맺었다. 그는 또 지난 5월 사바델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프로 데뷔골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에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최대 1억유로(약 1300억원)가량의 바이아웃 조항을 넣은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안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