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7-04 11:19:36
기사수정 2018-07-04 11:19:36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드루킹 측이 정의당 노회찬 의원 측에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자유한국당 김성태 대표권한대행은 "드루킹 특검을 반대한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나"고 공격했다.
김 대행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드루킹 특검이 한 달 만 일찍 시작됐더라도 이렇게 국민적 관심이 묻히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행은 "연 11억원에 달하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운영비가 어디서 흘러나왔는지가 관건"이라며 "반드시 확인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노회찬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드루킹과는) 돈을 주고 받을 관계가 아니다"라며 "그 쪽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수사 당국은 드루킹이 운영했던 인터넷 카페인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계좌에서 두 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인출해 노 의원측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따졌으나 2016년 7월 경공모의 계좌에 4190만원이 다시 입금된 점 등을 들어 무혐의 처리했다.
하지만 드루킹 특검팀이 경공모 회원들의 온라인 대화내용에서 수상한 자금흐름을 암시하는 정황을 포착, 5000만원 전달설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경공모의 회계담당이었던 '파로스' 김모 씨가 2016년 7월 경공모 계좌에 4190만원을 입금하기 전 드루킹이 '노 의원 건으로 수사가 진행 중이니 노 의원에게 돈을 준 만큼 다시 돈을 모아 입금시켜야 한다'며 경공모 회원들에게 지시한 내용이 나와 특검이 이를 들여다 보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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