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의 지인이 이모씨가 JTBC 뉴스룸에서 그녀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은 이 씨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뉴스룸' 측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머리 아프니까 놀러가자'고 했다. 그런데 당일 날 연락이 와서 '언니 못 가요'라고 하더라"라며 그와의 마지막 대화를 떠올렸다.
이모 씨 부부는 장자연과 제주도 여행을 계획했지만 장자연은 제주도 여행을 떠나기로 했던 날 오후 숨진채 발견됐다.
이모 씨는 "자연이는 꿈이 많았다. 그 다음에 뭐 하고, 뭐 하고. 자연이가 꿈이 굉장히 큰 아이였다"라며 여전히 장자연의 죽음이 믿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남기기도 했다.
이 씨는 당시 소속사 사장에게 밉보이면 안 된다고 했던 장자연의 발언과 출연 중이던 드라마 촬영 중에도 해외 골프장까지 따라가야 했던 상황을 언급했다.
장씨는 소속사 대표와 갈등이 불거지면서 이씨에게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씨는 "장씨가 소속사 대표에게 밤 11시에도 불려가는 등 호출을 당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특히 이 씨는 장자연이 술접대 자리에 나가면 자신이 전화를 계속 해 주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장씨가 이른바 장자연 문건을 작성한 이후엔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이씨는 "(장씨의) 마지막 연락 기록을 보니 퀵으로 우울증 약을 배달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故) 장자연은 지난 2009년 3월 7일 '장자연 리스트'를 공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해당 문건에는 어머니 기일에까지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에 불려 다니며 원치 않는 성 접대까지 강요받아야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검찰은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를 불구속 기소했지만, 문건에 언급된 유력 인사 10명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 9년 후. 지난 4일 검찰은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재수사에 돌입했다. 이 사건은 오는 8월 4일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있다.
뉴스팀 ace2@segye.com
사진=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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