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렸다. 이날 심사위원장으로 1988년 미스코리아 진인 배우 김성령(사진)이 나서 눈길을 모았다.
미스코리아 출신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것은 처음으로 김성령은 2018 미스코리아 32명 후보가 꼽은 '가장 닮고 싶은 선배'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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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코리아 대회에 참석한 김성령(왼쪽 네번째)의 모습. |
김성령은 원래 1987년도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다고. 그런데 당시 장윤정(왼쪽 사진)이 우승할 것 같다는 소문이 돌았고 김성령은 장윤정과의 경쟁을 피해 대회 출전을 미뤘다.
그는 "하지만 용기가 없어서 1987년 출전을 포기했다. 나갔다 하면 장윤정과 맞대결을 펼쳤을 것"이라며 "그때 나가면 장윤정과 붙었을 텐데 과연 누가 됐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이를 듣던 이경규가 "밀렸을 것이다"라고 받아치자, 김성령 역시 "맞다. 밀렸을 것"이라고 동의했다.
실제 장윤정은 1987년도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됐고, 1988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출연해 2위를 차지했다.
장윤정을 피해 1988년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한 김성령은 진을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미스코리아가 된 이후 주변 사람들로부터 상처를 받았다고.
김성령은 "미스코리아 진이 됐지만 정작 주변에서는 냉담한 반응을 보여 상처를 받았다"면서 "당시 사회적인 분위기에서는 미스코리아 대회를 저급하게 생각하는 시선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미스코리아 된 걸 창피하게 생각하는 주변 어른들로부터 ‘어디 가서 미스코리아라고 얘기하지도 말라’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그런 시선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다"라며 속상했던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SBS '땡큐', 김성령 인스타그램, 영화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2012)'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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