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미스 유니버스에 성전환 여성 선정돼..“66년 대회 역사상 최초”

세계 각국에서 모인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겨루는 미스유니버스 대회에 사상 최초로 성전환 여성이 출전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스유니버스 스페인 대표로 선정된 안젤라 폰스.
4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트랜스젠더 여성인 안젤라 폰스(26)가 스페인 대표로 선정됐다.

그는 스페인 현지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23명의 여성을 제치고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대회는 지난 1952년 첫 개최 후 지난해까지 세계 각국의 미녀들이 모여 아름다움을 겨뤄 왔지만 올해 대회는 이러한 틀에서 벗어나 대회 역사상 최초의 기록으로 남게 됐다.

대회에 출전하게 된 그는 “성소수자인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를 대표하여 포용력과 다양성 그리고 존중의 필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스유니버스 운영회는 과거 성전환 여성 참가를 인정하지 않았으며, 2012년 캐나다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성전환 여성을 실격시켜 큰 비판을 받았다.
그는 "성소수자를 대표해 포용력과 다양성 그리고 존중의 필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번 미스유니버스 세계 대회는 올 12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SNS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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