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품 무역 흑자 4조원 돌파

우리나라 화장품 무역 흑자 규모가 4조원을 돌파했다. ‘뷰티 한류’ 확산을 등에 업고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 수출 지역이 다변화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화장품 무역 흑자가 4조260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화장품 무역 흑자 규모는 2015년 1조6973억원, 2016년 3조5955억원으로 급증세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 실적 규모도 전년도(13조514억원) 대비 3.6% 증가한 13조5155억원에 달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해 화장품 생산 실적의 주요 특징은 무역 흑자의 고속 성장세가 유지된 것을 비롯해 (중국 일변도를 벗어난) 수출시장의 다변화, 기능성 화장품의 꾸준한 성장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5조5900억원으로 전년(4조8491억원) 대비 18.3% 증가했다. 수입은 1조3297억원으로 전년(1조2536억원) 대비 8.9% 늘었다.

국가별 수출 실적은 사드 이슈 속에서도 중국이 2조184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홍콩(1조3820억원), 미국(5036억원), 일본(254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 증가율로 보면 러시아 연방(101.5%)과 베트남(96.9%), 영국(92.0%), 인도네시아(60.8%), 프랑스(40.2%) 등에서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프랑스(3670억원)였고, 이어 미국(3293억원), 일본(2061억원), 영국(548억원), 이탈리아(524억원) 등이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