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8-07-08 20:02:53
기사수정 2018-07-08 20:02:53
삼성, 비용 절감 위해 중저가폰엔 안 넣어 / LG, 올 신상품 중 알뜰폰 빼고 모두 탑재
최근 중저가폰을 대거 출시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 전략에서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중가폰 갤럭시A8 스타, 갤럭시A6, 갤럭시J6 등 10만∼60만원대 제품에서 삼성페이를 탑재하지 않았다. 올해 국내 출시한 10종의 스마트폰 중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제품은 갤럭시S9·플러스와 갤럭시A8 등 3종에 불과하다. 60만원대 준프리미엄폰인 갤럭시A8 스타는 6.3인치 베젤리스 디자인에 2400만·1600만화소의 후면 듀얼카메라, 2400만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지만 삼성페이는 들어가 있지 않다. 지난해엔 출고가 30만원대인 저가폰 갤럭시J5, 갤럭시J7에 삼성페이가 탑재된 것과 대비된다.
업계에서는 페이 사용자층을 일정 규모 확보한 삼성전자가 중저가폰에선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은 신용카드가 없는 10대 학생 혹은 정보기술(IT)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 대부분”이라며 “페이를 적용하는데 대당 원가 5000원 정도가 드는데 사용률이 떨어지는 제품군에 페이를 빼서 원가절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페이서비스 후발주자인 LG전자는 올해 출시한 제품 8개 중 알뜰폰인 X2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에 모두 LG페이를 적용했다. 작년까지는 G시리즈·V시리즈 등 프리미엄폰에만 LG페이가 지원됐지만 올해 나온 20만원대 제품인 LG X4, 30만원대 제품인 LG X5에도 LG페이가 적용된다. 한 번 쓰면 계속 사용하게 되는 결제 서비스의 특성상 LG페이 브랜드를 일단 사용하게 하는 것에 주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지혜 기자